“당신이 그렇게 요리사가 되고 싶다면, 나는 말리진 않겠다”
“당신이 그렇게 요리사가 되고 싶다면, 나는 말리진 않겠다.”이건 농담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요리사를 꿈꾸는 사람에게 내가 진심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다.요리사라는 직업,겉으로 보기엔 멋있고 전문직처럼 보일 수도 있다.하지만 막상 그 안에 들어와 보면, 매일이 반복이고, 몸이 고되고, 생각보다 평범한 회사원의 삶과 다르지 않다.⸻하루 종일 서 있고, 허리랑 목은 늘 아프다호텔 주방은 항상 바쁘고, 자리에서 오래 앉아 있을 시간은 없다.아침에 출근하면 저녁까지 계속 서서 일한다.허리, 목, 무릎.어느 날 문득 “아, 나도 나이가 들고 있구나” 실감이 온다.주말?잘 못 쉰다.성수기, 명절, 연휴는 오히려 더 바쁘다.다음 주 스케줄도 며칠 전에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다.친구들이 쉬는 날, 나는 일한다.이게 반복되..
2025. 4. 11.
요리사 자격증, 몇 개나 있어야 할까? – 현직 호텔 셰프의 현실 조언
“요리사가 되려면 자격증을 몇 개나 따야 하나요?”요리를 처음 시작하려는 분들, 특히 요리학과에 다니거나 관련 학원을 다니는 분들이 자주 하는 질문입니다.저도 대학 시절엔 그 질문을 붙잡고, 자격증 여러 개를 준비했었습니다.한식, 양식, 중식, 제과, 제빵… 쉴 새 없이 시험 준비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그런데 지금은 5성급 호텔에서 주방 생활을 하고 있는 현직 요리사로서,그 질문에 대한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많으면 좋다? 현실은 꼭 그렇지 않습니다요리 자격증을 많이 따두면 분명 이력서에는 좋아 보입니다.다양한 파트를 두루 경험해봤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죠.하지만 정작 주방 현장에서는 그 많은 자격증이 실력으로 바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오히려 입사 이후에는 일머리, 적응력, 체력, 협업 능력 같은‘현..
2025. 4. 11.